많은 분들이 매일 꾸준히 책을 읽고, 뉴스나 칼럼, 리포트도 열심히 살펴보지만, 정작 “그 내용을 나중에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질문에는 망설이곤 합니다. 이는 단순한 독해력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비문학 독서 후에 그 정보를 나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 즉 아웃풋(Output) 활동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비문학 독서는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활동이 아니라,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요약하며 실생활이나 학습에 적용하는 데까지 연결되어야 진짜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는 교육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점입니다. 블룸(Bloom)의 교육 목표 분류에 따르면, 학습의 최종 단계는 단순한 이해가 아닌 응용과 창의적 활용입니다. 독서를 통해 정보를 습득했다면, 이제 그 내용을 정리하고, 요약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비문학 독서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비문학 독서를 단순한 입력(input)이 아닌 아웃풋(output) 중심 활동으로 전환하는 방법, 즉 읽은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요약하고 적용하는 3단계 전략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독서 초보자부터 글쓰기나 발표를 준비하는 분들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실전 중심의 독서법을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읽은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 기억은 구조화에서 시작됩니다
비문학 독서를 통해 얻은 정보를 머릿속에 오래 남기고, 다음 활동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리(organization)**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정리는 기억을 단단히 고정시키고, 이후 요약과 적용으로 넘어갈 수 있는 지적 발판을 제공합니다.
핵심은 ‘정리’의 구조화입니다
심리학자 로버트 마이어(Robert Mayer)는 학습 내용을 정리할 때, ‘의미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기억이 장기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줄을 긋거나 암기하는 방식이 아닌, 정보 간의 관계를 연결하고 분류하며 계층화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정리를 시도해 보세요.
- 문단별 핵심 문장 정리
각 문단의 중심 문장 하나씩을 따로 적어, 글의 전체 뼈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합니다. - 정보 유형별 정리 (주장, 근거, 예시)
글에 등장하는 정보들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논리 흐름이 명확하게 보입니다. - 간단한 도식화 (Mind Map, Flow Chart)
글 전체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성해 보면, 복잡한 내용도 쉽게 정리됩니다.
실천 예시
[주제] “디지털 문해력의 중요성”
→ [주장] 단순 정보 수용보다 비판적 해석 능력이 중요함
→ [근거] 가짜뉴스, 알고리즘 편향 등 현대 정보 환경 변화
→ [예시] SNS 뉴스 소비 증가 → 정보 판단 기준 필요
→ [결론]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확대 필요
이처럼 정리는 요약과 글쓰기, 발표 등 모든 활동의 출발점이 됩니다. 정리 능력이 곧 정보를 해석하는 사고의 출발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약과 적용: 사고력과 표현력을 동시에 키우는 핵심 단계
정리를 마쳤다면, 이제 그것을 간결한 언어로 요약하고, 나아가 실제로 활용하거나 적용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비문학 독서의 아웃풋 확장 과정이며, 사고력과 표현력을 동시에 키우는 고차 학습 전략입니다.
요약: 단순한 줄이기가 아닌 ‘의미 재구성’
요약은 원문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핵심 정보를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활동입니다. 이 과정에서 뇌는 ‘이해 → 추출 → 재표현’이라는 세 가지 사고를 거치며, 독해력 이상의 사고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효율적인 요약 3문장 공식:
- 글의 주제 또는 중심 주장
- 가장 핵심적인 근거 혹은 예시
- 글쓴이의 결론 또는 제안
예시: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해서는 친환경적 정책이 필수적이다. 기존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과 에너지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공공 교통 확대와 녹지 확보를 중심으로 한 개발 전략이 요구된다.”
이러한 연습을 매일 반복하면, 글의 뼈대를 파악하는 능력은 물론, 자신의 언어로 요약하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됩니다.
적용: 실생활, 글쓰기, 발표까지 연결하기
읽은 글의 내용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독서력이 완성됩니다.
적용 방법 예시:
- 업무 적용: 리포트나 기획서에서 유사한 논리 구조를 활용
- 글쓰기 적용: 칼럼의 주장 방식, 근거 제시 방식을 내 글에 차용
- 대화·토론 적용: 뉴스나 시사 정보를 근거로 자기 의견 정리
- 생활 적용: 글의 제안이나 조언을 내 일상에 실천해 보기
예를 들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 칼럼’을 읽고 나서, 자신이 평소 사용하는 일회용품 습관을 점검하고 줄이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면, 읽기가 행동으로 이어지는 실천적 독서가 된 것입니다.
비문학 독서의 완성은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도 남는 게 없다고 느끼는 이유는 읽은 후의 활동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문학 독서는 입력(input)으로 끝나지 않고, 정리, 요약, 적용이라는 아웃풋(output) 활동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사고력과 표현력이 자라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정보를 이해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그 정보를 내 삶, 내 말, 내 생각으로 연결하는 실천적 사고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독서의 깊이를 넓히고, 정보 소비자가 아닌 정보 생산자, 해석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독서가 나에게 남는 활동이 되기 위해서는 단 한 줄이라도 정리하고, 한 문장이라도 요약하며, 하나의 사례라도 나의 삶에 적용해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지금부터는 단순히 읽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그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나누고 써보는 실천을 시작해 보세요.
그렇게 할 때 비문학 독서는 단순한 독해를 넘어, 자신의 사고를 훈련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로 변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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