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독서법

신문 기사 제대로 읽는 비문학 독서법

큐리노트 2025. 7. 9. 08:24

오늘날 독자는 그 어느 시대보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뉴스 플랫폼과 모바일 앱을 통해 접하게 되는 수많은 신문 기사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사회적 맥락을 파악하고, 세상을 읽는 사고력을 길러주는 매우 중요한 텍스트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신문 기사를 그저 스쳐 지나가는 정보로 소비하거나, 흥미 위주로 골라 읽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신문 기사도 명백한 비문학 글의 일종이며, 기사마다 고유한 구조와 작성 목적이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비판 없이 읽기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의미를 분석하며, 자기 생각으로 확장하는 전략적인 읽기가 필요합니다. 특히 공시, 수능, 논술, 언론고시, 또는 실무 글쓰기에서도 신문 기사는 매우 유용한 학습 도구이자 사고력 훈련 교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신문 기사 읽는 비문학 독서법

 

이 글에서는 신문 기사를 단순한 ‘정보 전달 글’이 아닌 논리적 구조와 목적을 지닌 비문학 글로 인식하고, 그에 걸맞은 독해 전략과 사고 확장 기술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신문 기사는 하루 만에 사라지는 뉴스이기도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오래 남을 사고의 단서와 시대의 단면이 숨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신문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신문 기사 읽기의 핵심은 구조와 관점 파악입니다

신문 기사를 효과적으로 독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사의 구조와 작성 목적, 그리고 표현 방식과 시각의 방향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선행돼야 합니다. 신문 기사는 정보 전달을 전제로 하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분석, 관점, 문제 제기가 포함돼 있어 독자는 이를 식별하고 구조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역피라미드’ 구조를 이해해야 전체 흐름이 보입니다

신문 기사는 대부분 '역피라미드 구조'로 작성됩니다. 즉, 가장 중요한 정보가 처음에 제시되고, 이후에 부가 정보나 설명, 배경, 인용 등이 따라오는 방식입니다. 이 구조는 독자가 빠르게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독서 전략

  • 기사의 첫 문단은 전체 요약이라 생각하고, 주제와 주요 사건을 파악해 주세요.
  • 중간 이후 문단에서는 근거, 배경, 관련자 입장, 사례 등을 정리하면서 각 문단의 기능을 구분해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마지막 문단은 종종 정책 제언, 전망, 전문가 분석 등이 담겨 있으니 주의 깊게 읽어야 합니다.

예시 사례
‘정부, 2026년까지 반도체 인재 15만 명 양성 계획 발표’라는 기사라면, 첫 문단에서 계획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이후 문단에서는 정책 배경과 대학·산업계 반응, 전문가 평가 순으로 정리됩니다.

2. 관점이 드러나지 않는 듯 보여도 반드시 시각이 존재합니다

신문 기사는 형식상 ‘객관적인 정보 전달’을 지향하지만, 그 선택된 단어, 인용 방식, 보도 순서 등에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 또는 언론사의 시각이 포함됩니다. 이를 감지하는 능력이 바로 비판적 독해력의 핵심입니다.

실천 방법

  • 단어 선택: '논란'과 '의혹', '논의 중'과 '강행' 등은 각각 다른 뉘앙스를 전달합니다.
  • 인용 주체: 전문가 인용이 특정 입장으로만 편중되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세요.
  • 생략된 정보: 중요한 이해당사자의 의견이나 반대 입장이 생략되었는지도 체크해야 합니다.

예시 설명
같은 이슈를 두고 A 신문은 ‘정부의 과감한 투자 발표’라고 보도하는 반면, B 신문은 ‘재정 건전성 무시한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기사의 겉만 보면 객관적이지만, 내용을 분석하면 분명한 입장 차이가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3. 제목과 부제목만 봐도 정보의 방향성이 드러납니다

신문 기사의 제목은 기자의 입장 요약이자, 독자 유입을 위한 전략적 구성입니다. 때로는 자극적인 표현, 때로는 통계나 수치를 활용한 제목 구성이 그 기사의 관점을 반영합니다.

독서 전략

  • 제목과 부제를 먼저 읽고, 그 내용이 기사 본문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 제목의 단어 선택이 중립적인가, 혹은 긍·부정 프레임을 형성하고 있는가를 판단해 주세요.
  • 제목과 실제 기사 내용 간에 뉘앙스 차이가 있는 경우, 편집 의도와 작성 의도를 구분해 보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신문 기사를 사고력과 정보 활용 능력으로 연결하는 독서 전략

신문 기사는 그 자체로도 유익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기사를 바탕으로 사고의 확장, 정보 분석, 문제 해결 사고력을 훈련하는 데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독자는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읽은 정보를 구조화하고, 질문을 던지고, 현실에 적용하는 루틴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1. 기사 구조를 요약해 보며 핵심 정보 정리 훈련

기사를 읽은 뒤 핵심 문장을 3문장으로 요약해 보세요. 이 연습은 글의 논리 구조를 파악하고,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사고력을 키워 줍니다.

예시 연습
① 정부는 2026년까지 반도체 인재 15만 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② 이번 정책은 인력 부족에 대한 산업계 요청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③ 다만 일부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요약 훈련은 시험 논술이나 면접에서 정보를 압축하고 전달하는 실전력으로 이어집니다.

2. 기사 내용에 질문을 던지며 비판적 사고 확장

독자가 수동적으로 기사를 받아들이기보다, 능동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읽을 때 사고는 더욱 깊어집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은 효과적인 사고 확장을 유도합니다.

질문 예시

  • “기사에서 언급된 정책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 “이 기사에 등장하지 않은 또 다른 시각이나 집단은 누구일까?”
  • “해당 사건을 다른 국가의 사례와 비교해 볼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은 기사 내용을 단지 '읽는' 것을 넘어, 현실 문제로 인식하고 분석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3. 기사와 내 전공, 관심 주제를 연결해 사고 확장

신문 기사를 읽고 난 뒤, 그 내용을 나의 전공, 관심 주제 또는 실제 경험과 연결해 보면 정보가 실제 사고와 만나는 접점이 생깁니다.

예시

  • 교육학 전공자라면 ‘디지털 교과서 도입 기사’를 읽고 정책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 경영학 관심 독자라면 ‘플랫폼 수수료 인상 기사’를 통해 시장 구조와 소비자 반응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단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현실에서 쓰이는 도구로 전환하는 창의적 독서 훈련이 됩니다.

 

신문 기사를 ‘제대로 읽는 법’을 익히면 세상이 달리 보입니다

신문 기사는 단순히 하루를 기록하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보의 지도입니다. 이 기사를 제대로 읽는 능력은 곧 세상과 자신을 연결하는 사고의 힘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사를 그냥 흘려보지만, 일부 독자는 그 안에서 시대의 흐름, 사회의 문제, 미래의 방향을 읽어 냅니다.

지금부터는 신문 기사를 마주할 때마다 그 글의 구조, 관점, 표현 방식에 집중해 보시기 바랍니다. 핵심 정보를 정리하고, 질문을 던지며, 자기 삶이나 공부와 연결하는 루틴을 반복하면, 단순한 독서가 아닌 의미 있는 사고 훈련이 시작됩니다.

신문은 사라지는 글이지만, 제대로 읽으면 남는 것이 많습니다. 그 글을 통해 생각하고, 비교하고, 연결하는 독서 습관이 쌓이면, 어떤 글도 쉽게 넘기지 않는 깊은 독자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